행운을 가져다 준 풀 클로버

 

먼 옛날, 유럽의 나라들은 서로 땅을 차지하려고 틈만 나면 전쟁을 벌였습니다. 한 기사도 전장에 나가 용감히 싸웠지만 부하들을 모두 잃고 부상을 당하고 말았지요. 기사는 사랑하는 약혼녀가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정신을 잃어 갔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정신을 차려 보니 뜻밖에 몸에 붕대가 감겨져 있지 않겠어요! 이마 위에는 약혼녀가 준 하얀 손수건이 얹혀 있었지요. 그리고 처음 보는 소녀가 미소를 지으며 기사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다…… 당신은 누구시오? 어떻게 여기에……?" 
소녀는 대답 대신 미소를 머금은 채 치료를 해 주고는 말없이 떠났어요. 다음 날 새벽에도 소녀가 찾아와 기사의 상처를 치료하더니, 먹을 것을 놓고 사라졌어요. 그 다음 날도 소녀는 묵묵히 그 일만 되풀이 했습니다. 
소녀의 정성스런 간호 덕택에 며칠 지나자 상처가 아물고 기사는 기운을 차리게 되었어요. 기사는 소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자기가 누워 있던 풀밭에 돋아난 가냘픈 잎을 뜯어 화관을 만들어 선물해 주었어요. 
잎이 세 개이던 그 풀이 소녀의 손이 닿자 놀랍게도 네 잎으로 변했습니다. 

“이 네 잎 클로버는 당신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거예요.” 
소녀는 이렇게 속삭이며 그 풀을 기사의 웃옷 주머니에 꽂아 주었어요. 기사는 멀어져 가는 소녀의 어깨에 빛나는 날개가 돋아나는 것을 보았어요. 
‘아, 나를 살려 준 소녀는 신이었구나!’ 
전쟁의 여신 벨로나는 기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약혼녀 울리아나의 정성에 감동하여 부상당한 기사를 도와 주었던 것이지요. 세 잎뿐이던 클로버에 네 잎이 생긴 것은 이 때부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