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요리사

 

"자, 이걸로 맛있게 요리를 해 보게." 
어느 날, 주인이 사냥을 해서 잡아 온 학을 요리사에게 건네 주며 말했다. 
요리사 키키비오는 주인 몰래 학의 다리 하나를 떼어서 이웃집에 주었다. 
"다리가 왜 하나밖에 없어?" 
주인은 식탁에 나온 요리를 보고 소리쳤다. 
"내일 아침 일찍 냇가에 가 보시면 압니다." 
이튿날 아침 주인은 요리사를 데리고 냇가로 나갔다. 학 여러 마리가 모두 한쪽 다리로 서서 자고 있었다. 
"자, 보십시오! 학의 다리는 하나이지 않습니까?" 
키키비오가 말했다. 
"이 사람이 돌았군." 
주인은 학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깜짝 놀란 학들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자, 보라구! 학의 다리가 두 개씩 달려있잖아?" 
 주인은 요리사에게 호통을 치고는 벌을 주려고 했다. 
 그러자 요리사 키키비오는, 
"주인님이 어제 그 학도 소리쳐서 깨우셨다면 두 다리가 되었을 게 아닙니까?" 하고 말했다. "그런가? 핫핫핫……." 
주인은 배를 잡고 웃으며 요리사를 용서해 주었다.